임신 10주차 배 초음파 입덧

임신 10주 차

 

지난 10월 17일에 산전 검사 결과를 확인하고 10주 차 짱짱이를 만나러 병원에 다녀왔어요. 10주 차가 입덧의 최고조라고 하더니, 정말로 탈수증까지 와서 1주일 동안 수액을 4개나 맞았답니다. 활동을 할 수 없어 침대 신세만 지게 되었고, 덕분에 7kg이나 감량하고 많이 홀쭉해졌어요. 이제야 좀 정신이 드는 느낌이에요! 늦게나마 10주 차 포스팅을 해봅니다.

 

임신 10주차 입덧 수액

 

우선, 8주 차에 진행했던 산전 검사 결과를 들었어요. 보건소에서 미리 검사하시고 오는 산모님들도 많지만 저는 몸이 너무 힘들어서 초음파를 보면서 피검사까지 진행했어요. 자궁경부암 검사는 올초에 이미 진행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패스했죠.

 

풍진, B형 간염 항체 등 모든 검사 결과는 정상이었지만, 간수치 검사가 정상 범위인 40을 조금 넘은 42가 나왔어요. 문제가 되는 수치는 아니지만, 임신 중기에 다시 피검사를 할 일이 있다면 한번 더 검사해 보자고 의사 선생님께서 조언해 주셨어요. 못 먹고 피곤해서 그럴 수도 있다고 하시며, 다음번엔 정상 수치를 기대하며 말씀하셨어요.

 

 

임신 10주 차 배초음파

 

그리고 드디어 짱짱이를 만날 시간이 왔어요. 10주부터는 배초음파로 확인을 하는데, 배꼽 아래쪽으로 초음파를 하시면서 자궁이 많이 올라온 것 같다고 하셨어요. 심장이 하얗게 콩콩 뛰는 모습, 손과 발이 제법 많이 자란 모습을 볼 수 있었고, 탯줄도 선명하게 보였어요. 짱짱이는 정말 귀여운 젤리곰 모양이었죠.

 

계속 초음파를 보는데, 어떤 분들은 움직이는 젤리곰도 보신다고 하는데 제 짱짱이는 가만히 있었어요. 그래도 아쉬운 마음에 짱짱이에게 말을 걸었는데, 신기하게도 꼬물꼬물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심장소리를 들었을 때보다 더욱 울컥하고 감동받았어요.

 

 

조카도 함께 갔는데, 팔랑팔랑 나비처럼 춤추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움직이는 동영상을 한 100번은 본 것 같아요. 춤추는 것 같기도 하고 권투 하는 것 같기도 해서 정말 신기했어요. 움직이는 것을 보여주신 선생님께 정말 감사했어요.

 

아직도 내 배속에 아가가 있나 싶은 마음도 들지만, 이렇게 초음파로 확인하고 오면 너무 신기하고 안심이 돼요. 물혹은 양쪽 모두 3cm 이하로 많이 줄었고요, 대신 자궁 옆으로 조금 피고임이 생겼어요. 최대한 무리하지 말고 쉬라고 하시네요.

 

10주차 초음파 사진

 

임신 10주 차 증상

 

9주 차와 10주 차의 증상은 더욱 강해진 입덧, 두통, 어지러움, 약한 생리통 같은 하복부 통증이 계속되고 있어요. 자궁이 커지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극심한 복통과 하혈만 아니면 괜찮다고 합니다. 귀도 막혀서 높은 산에 올라가 있는 듯한 느낌이 들고요, 환도도 서서 걷기가 힘들어졌어요. 허리부터 엉덩이 뼈 아래쪽을 지나 허벅지까지 쥐가 나는 느낌이에요.

 

다음번엔 12주 1차 기형아 검사를 할 예정이에요. 기형아 검사 후부터는 한 달에 한 번씩 정기 검진이 있어요. 조금씩 안정기로 접어드는 시기라고 하니, 조금 더 편안해질 날을 기대하며 지내고 있어요.

 

 

[연세모아]산전검사 결과,10주차 짱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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