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내 아가 짱짱이에게
짱짱아 아빠와 결혼하고 어느덧 2년 6개월이 흘렀어.
2년 동안은 사실 신혼생활도 즐기고 싶고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널 만날 수 있다는 자신감에 노력하지 않았단다.
그런데 막상 널 만나려고 하니 쉽지 않은 걸 알게 되었어. 한 달, 두 달 지나면서 더욱 초조해졌고 엄마는 결국 여러 병원을 다니다 이곳에서 나팔관 한쪽이 완전히 막힌 난임이란 걸 알게 되었단다. 자신만만하던 엄마인데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어. 그래도 방법이 있다고 잘 다독여주신 선생님을 따라 열심히 노력했어.
난임 판정 후 첫 달
자연 임신을 시도했는데 실패했어. 엄마는 정말 슬펐단다.. 두 번째 시도는 약을 먹었단다.. 약을 먹고도 잘 되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들은 터라 사실 이번에는 기대하지 않고 마음을 비우기 위해 아빠와 워터파크도 가고 스탠딩콘서트에서 3시간 동안 뛰기도 했단다.
그 콘서트 3일 후 엄마는 몸의 변화를 느꼈어. 혹시나 했는데 짱짱이 네가 찾아온 거야. 새벽잠에 깬 아빠는 신나서 춤을 추고 엄마는 너무 기뻐 눈물을 흘렸단다.
아기집을 확인
아직 이르다는 걸 알면서도 엄마는 짱짱이를 보기 위해 병원을 갔단다. 아쉽게 짱짱이 널 볼 수 없었지만 피검사를 통해 임신 확정을 받았어. 아직은 널 보지 못했기에 조심조심하며 1주일 후 아기집을 확인했단다. 어쩜 그렇게 예쁘게 집을 지었는지 너무 고마워.
아기집을 본 후 폭풍입덧이 시작되었고 아기집과 함께 생긴 물혹이 문제였는지 엄마는 배가 아파 병원에 들렀단다.
9월 19일 초음파를 확인한 순간 콩닥콩닥 뛰는 너의 심장이 보였어. 그 소리 하나에 그간 입덧과 고생이 싹 잊혔어.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엄마는 힘들어만 했는데 짱짱이 너는 이렇게 너의 존재를 엄마에게 알려주는구나... 너무 고마워
짱짱아 네가 우리에게 온 것을 마음껏 기뻐하기도 전에 입덧에 하루하루 고생하고 있지만 곧 입덧이 끝나길 바라면서 짱짱이 네가 태어날 때까지 많은 걸 해주고 싶어. 얼마 전 아빠 엄마는 네가 태어나면 함께 살 새집을 마련했단다. 남은 7개월 엄마 뱃속에서 건강하게 잘 자라서 엄마와 함께 새집으로 가자꾸나.
짱짱아 네가 온 순간부터 엄마는 매일매일이 행복하단다. 엄마는 네가 최고가 되는 것보다 건강하고 현명하고 항상 긍정적인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어.
엄마 아빠에게 와줘서 너무 고맙고 너무너무 사랑한단다 아가야.
짱짱이를 사랑하는 엄마가
산부인과 D라인 파티에서 제가 짱짱이에게 읽어 준 편지예요. 좋은 기회가 되어 아가에게 진심을 담아서 쓴 편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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