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에 첫째, 2019년에 둘째아이를 낳았습니다.
둘째 아이도 자연주의 출산을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제왕절개 수술로 아이를 낳았어요. 아들 둘 엄마가 되었습니다. 남편은 딸에 대한 로망이 있었으나 저는 동성이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해서 아들임을 알고 너무 기뻤답니다. 지금은 동성이라 너무 좋아요.
둘째 역시 배란 주사를 맞고 노력해서 임신이 되었어요. 최근에 건강검진을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자궁모양이 하트모양이라고 하여 이것 역시 난임의 원인이라고 하는데 아기를 출산했으니 걱정할 건 없다고 하였어요.
임신 기간 동안 입덧도 역시 심했었고, 양수가 늘 부족해서 일부러 물이나 포카리스웨트 같은 음료 많이 마셨는데도 양수 양이 늘지 않더라고요. 아이가 임신기간 내내 역아로 있어서 양수 양을 늘려서 역아 회전술을 하려고 했으나 골반 아래쪽에 딱 엉덩이를 자리하고 앉아 있어서 결국은 실패했어요.
역아회전술을 하다가 너무 아파서 자연주의 출산 때도 참았는데 '그냥 수술해 주세요!'를 외쳤어요. 양수 양이 많았다면 그렇게 아프지 않았을 것 같아요. 수술이야 마취를 하고 진행이 되니 몰랐지만 마취가 깨고 난 후 너무 아프더라고요.
선택 제왕을 왜 하는지 말리고 싶은 심정이었어요. 20시간 진통대신 수술 후 옴짝달싹을 못하고 페인버스터와 무통주사 덕분에 그나마 살아 있는 느낌이었어요.
아기를 보러 가고 싶은 데 갈 수가 없어서 남편이 찍어주는 사진만 열심히 봤어요. 캥거루 케어도 못해주고 바로 수유도 못해줘서 속상하더라고요. 3일째부터는 아픈 배를 움켜쥐고 열심히 수유하러 다녔답니다.
그래도 나름 순둥이 둘째였기에 집에 돌아와서도 잘 먹고 잘 자고 건강하게 잘 자라주었어요.
둘째는 사랑이라고 울어도 보채도 그냥 마냥 예쁜데 둘째 아이를 출산하기 전에는 첫째 아이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이 사랑을 나눌 수 있을까 과연 둘째도 이만큼 사랑을 줄 수 있을까 많이 생각했어요. 그런데 둘째를 낳아보니 사랑이 나눠지는 게 아니라 또 다른 사랑이 생기는 거네요. 첫째도 너무 사랑스러운데 둘째도 너무 사랑스러워요.
아이들끼리 노는 모습을 보면 둘 낳기 참 잘했다. 늘 마음이 따뜻하고 행복하네요. 물론 엄청 싸우는 날도 많아요. 두 아이 마음 다 보듬을 수 있는 방법도 많이 고민하고 모두 상처받지 않는 좋은 현명한 방법도 많이 공부했어요.
특히 '엄마의 말하기 연습'이라는 책과 '첫째 아이 마음 아프지 않게, 둘째 아이 마음 흔들리지 않게'라는 책을 읽고 도움이 되었어요. 그리고 나와는 다른 아이들 정말 이해하기 힘든 순간들도 많아서 '아들의 뇌'라는 책도 읽어 보았어요. 아들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었어요.
남편과 이야기를 해보니 남편은 아들들의 행동이 다 이해가 된다는 것이 더 신기했어요.
지금은 거의 저도 아들화 되어가고 있어요. 아들 둘을 데리고 카페에 30분 이상 머무는 것은 거의 모험이나 다름이 없어요.
그나마 초등학생이 된 첫째는 사리분별이 가능하기에 1시간 정도는 가능할 듯싶어요. 문제는 둘째!! 아무것도 모르고 말 잘 듣던 5살 때와는 차원이 다르게 목소리도 커지고 모든 활동 반경이 커졌어요. 놀잇감이 없이는 사방팔방 날뛰니 이런 민폐가 없네요. 이 시기 커피는 무조건 테이크아웃입니다.
그나마 얌전하다 생각되는 아들 둘이지만 주말엔 무조건 야외로 나갈 수밖에 없어요. 에너지를 다 발산시켜 줘야 잠자리에서 아! 오늘 즐거웠다 최고의 하루였어 한마디 해줍니다.
4월도 다 지났고 이제 연휴 많고 행사 많은 5월이 되네요.
쉬는 날 집에 있으면 핸드폰만 보고 싶어 하니 또 어디로 가서 어떤 좋은 경험을 시켜주나 고민해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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