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자궁난관조영술을 받기 위해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임신 계획 2
난임 검사의 두 번째 단계 난관 조영술을 하다. 자궁 내의 기형이나 유착을 알아보는 검사이다.
자궁 난관 조영술
자궁 난관 조영술 검사는 난임 검사의 두 번째 단계로, 생리 시작 후 10일째에 해야 한다고 해서 꼭 오늘 받아야 했어요. 이 시기를 놓치면 검사가 불가능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더욱 긴장이 되더군요.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항생제 4알을 먼저 처방받았습니다. 이 약은 검사 전에 미리 복용해야 하는데,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였죠. 약을 복용한 후, 방사선실 앞에서 기다리면서 혼자 왔다는 사실이 더욱 외롭고 긴장되게 만들었습니다. 사람들의 시선도 느껴지고, 혼자서 이 모든 과정을 겪어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더욱 무거웠습니다.
자궁 난관 조영술 준비
조금 후에 옷을 갈아입고 검사실로 들어갔습니다. 검사실에서는 의료진이 친절하게 저를 맞이해 주셨고, 자궁난관조영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기구를 사용하여 자궁경부를 열고, 조영제를 넣는 과정,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직접 화면으로 보면서 설명해 주신다고 했습니다. 이 설명을 들으며 조금은 안심이 되었지만, 여전히 긴장은 풀리지 않았습니다. 의료진은 저에게 엉덩이에 힘을 빼고 있으면 될 거라고 조언해 주셨습니다. 검사하는 동안 아랫배는 조금 아플 수 있다고 미리 말씀해 주셨어요.
담당 의사 선생님이 들어오시고 호르몬 검사 결과 다행히도 모든 결과가 정상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난소의 나이도 제 실제 나이와 거의 비슷하게 나왔다고 하네요. 일부 젊게 나오신 분들 이야기를 듣고 조금 기대를 했었는데, 저는 한 살 어리게 나왔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실망스러운 마음도 있었지만, 이런 결과도 감사하다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자궁 난관 조영술 통증
이어서 자궁난관조영술 검사가 시작되었는데, 처음에는 내진할 때처럼 약간 불편한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조영제가 주입되기 시작하면서 저는 식은땀을 흘리기 시작했고, 손은 벌벌 떨리기 시작했어요. 그때의 통증은 마치 심한 생리통 같았습니다. 저는 평소에도 생리통이 심해서 2~3달에 한 번씩은 응급실에 실려 가곤 했는데, 이번 통증은 그 어느 때보다도 심했습니다.
조영제가 들어갈 때마다 통증은 더욱 심해졌고, 몸속으로 약이 들어오는 느낌이 들 정도였어요. 통증은 점진적으로 오르는 것이 아니라, 갑자기 확 세게 느껴지는 그런 종류였습니다. 그럴 때마다 너무 아프다고 계속 말하면서 견뎌내려고 노력했습니다. 의료진도 최대한 제 통증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 주셨지만, 저는 계속해서 견디기 힘든 상태였습니다.
검사를 받는 동안, 저는 왜 이렇게 힘들어야 하는지, 과연 이 모든 과정이 끝나고 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힘든 과정을 겪는 이유는 결국 저희 가족에게 큰 기쁨을 가져다줄 수 있는 가능성 때문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습니다. 그 생각을 하며, 조금 더 힘을 내서 검사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검사가 마침내 끝났을 때, 제 마음은 안도감과 동시에 긴장감으로 가득 찼습니다. 결과를 듣고 나니, 역시나 예상했던 대로 한쪽 난관이 막혀 있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 마음이 무겁기는 했지만, 그보다도 당장의 심한 통증과 몸 상태에 더욱 신경이 쓰였습니다.
검사 직후, 심한 통증과 함께 속이 울렁거리는 것을 느꼈습니다. 토할 것만 같은 그런 느낌이었고, 손발은 계속해서 저리는 상태였습니다. 배는 물론 아팠고, 그 상태로 어떻게든 버텨내야 했습니다. 방사선실에서는 담당 선생님이 저를 계속해서 신경 써 주셨습니다. 천천히 하셔도 된다며 저를 안심시키고, 저의 상태를 세심하게 살펴주셨습니다.
방사선실의 담당 선생님은 저를 부축하여 로비의 카페에 앉혀주셨고, 조금만 있으면 괜찮아질 거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만약 계속 아프면 바로 담당 선생님에게 이야기하라고도 하셨습니다. 그 말을 듣고 조금은 마음이 놓였지만, 여전히 몸은 불편한 상태였습니다.
검사 후에 통증이 계속되고 상태가 좋지 않아서 결국 수액실에서 진통제를 처방받고 1시간가량 누워있어야 했습니다. 그 시간은 정말 힘들었지만, 친절한 간호사 선생님이 이불을 다독여 주시며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셔서 조금은 위로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혼자서 병원을 찾았기에 더욱 서러운 마음이 들었지만, 간호사 선생님의 따뜻한 배려 덕분에 큰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자궁 난관 조영술 결과
통증이 조금 가라앉은 후, 담당 선생님을 만나기 위해 조금 기다려야 했습니다. 선생님이 인공수정 절차로 바쁘셨기 때문이죠. 제가 가장 궁금했던 것은 막힌 난관을 뚫을 수 있는지와 한쪽 난관이 막혀 있을 때 임신 시도가 가능한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과거에는 복강경을 통해 난관을 뚫는 시술을 했다고 하는데, 현재는 그 방법이 임신 확률을 크게 높이지 않고 자궁내막과 나팔관에 손상을 줄 수 있어서 추천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다행히도, 제 상황에서는 왼쪽 난관만 막혀 있어서 오른쪽 배란이 있을 때는 정상적으로 임신 시도가 가능하다고 하셨습니다. 왼쪽 배란이 있을 때는 생리 시작 3일 후부터 오른쪽 난소에서 배란을 유도할 수 있는 약을 복용하며 임신 시도를 할 수 있다고 조언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체계적으로 배란일을 잡아 다음 진료를 예약하고 왔습니다.
검사비용은 4만 9천 원으로, 이전에 했던 호르몬 검사에 비해 비교적 저렴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번 검사를 통해 제 상황을 정확히 알게 되어서, 매달 생리가 시작될 때마다 모르고 좌절감만 느꼈을 것을 생각하면 검사를 결정한 것이 정말 잘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매달 생리 시작하는 날만 기다리지 않고, 좀 더 명확하고 체계적인 계획을 가지고 임신을 준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비록 정상적으로 임신 가능한 날이 다른 분들에 비해 절반밖에 되지 않지만, 신뢰할 수 있는 담당 의사 선생님의 지도 하에 체계적으로 준비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제부터는 힘들고 어려운 과정도 있겠지만, 그 모든 과정을 견디며 희망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갈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주변의 따뜻한 지지와 전문적인 조언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제 다가올 과정에 대해 긍정적인 마음으로 임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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